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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뇌건강’ 적신호…이대가 지킴이로 나선다
뉴스종합| 2016-09-08 07:37
-서울시 소방재난본부ㆍ이화여대, 소방공무원 건강 위해 MOU 체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8일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과 소방공무원 건강 증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일반인보다 정신건강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암물질에 반복 노출되는 등 질환 위험이 높은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실제 2014년 소방공무원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1.9%는 수면장애, 21.0%는 문제성 음주에 시달리는 등 당시 이들의 건강상태는 ‘적신호’에 가까웠다.

이같은 사태를 감안해 협약은 ▷소방공무원 뇌질환에 대한 체계적 추적관리 ▷소방공무원 교대 근무에 따른 뇌건강 연구 ▷소방공무원 외상 노출로 인한 뇌질환 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 내용을 담아 구성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지난해 뇌신경망의 획기적 연구로 우울증 완치에 더 다가갈 계기를 만들었던 류인근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팀도 함께 한다. 연구팀은 소방공무원의 외상노출을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포괄 접목하는 방식으로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재난현장 회복팀, 운전자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의 숙원이기도 했던 공상(公傷) 승인의 기틀도 마련한 셈이라고 시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그간 부족했던 소방공무원의 뇌질환 관련 공상 근거자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축적될 자료는 소방공무원의 공상 승인에 큰 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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