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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쾌조
뉴스종합| 2016-12-08 11:29
환율상승에 공급가격 상승덕분

영업이익률 등 큰폭 개선 예상

내년엔 9년만에 최대실적 기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원화 약세와 공급가액 상승, 공정개선에 의한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쾌조의 실적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달러당 1121원 하던 원달러환율이 11월에만 평균 1165원으로 약 4% 상승한 가운데 43, 49, 55인치 대형 LCD TV(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공급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43인치 LCD 패널 가격은 9월 중 187달러에서 11월 205달러로, 두 달만에 9.6% 상승했다. 49인치 패널도 같은 기간 188달러에서 212달러로 12.7% 올랐으며 55인치 패널 역시 280달러에서 295달러로 5.3% 상승했다. LCD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생산과정의 불량률이 떨어진 것도 4분기 실적 증가 배경 중 하나다. OLED TV(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생산공정 개선에 따른 수율 향상이 수익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에 7조원대 매출을 회복하고, 7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2000억원, 76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만을 놓고 볼 때 이 같은 전망은 시장 컨센서스 5750억원을 33%나 웃도는 것이다.

앞서 이 회사는 1분기 5조9890억원, 2분기 5조8550억원, 3분기 6조7240억원 등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도 1분기 400억원, 2분기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극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가 3분기 들어서야 323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내년 실적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올해 예상실적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LCD 생산능력 보완 및 전환투자 방식의 효율적 투자집행,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 일본 및 중국 TV 세트업체로 OLED TV 전략고객 확대 등이 이익신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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