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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전경련 탈퇴 번복 없다”…세간 논란 쐐기
뉴스종합| 2016-12-09 11:32
일부 보도 관련 “백지화 아니다”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8일 일부 언론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의 뜻을 밝힌 것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론을 낸 것이다.

SK는 전날 탈퇴 관련 검토 언론 보도 이후 일부 여론으로부터 불매운동 등이 거론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SK측은 이 같은 여론의 뭇매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최 회장이 전경련 탈퇴를 묻는 하태경 의원의 끈질긴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며 “SK는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퇴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보도와 관련해선 “(전경련 탈퇴) 백지화를 전제로 한 검토가 아니다”며 “여러 계열사들이 탈퇴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총수가 전경련 탈퇴를 결심했다 하더라도 실제 탈퇴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전경련은 법인체 설립 당시 기업들의 출연 자본으로 설립됐다. 그러다 보니 탈퇴를 원하는 회원사는 현재 전경련이 보유한 자산과 전경련 빌딩 등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자산 분배의 문제가 복잡해 질 경우 회원사 탈퇴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다수의 계열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그룹의 입장에선 탈퇴을 선언하겠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탈퇴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경련에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데, 전경련이 철저한 이익집단이다 보니 회원사 주체별 입장이 달라 탈퇴가 이뤄지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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