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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에 국산과일 수출 …‘딸기’로 뚫고 사과ㆍ배ㆍ감도 선보인다
뉴스종합| 2016-12-13 08:01
- 롯데마트,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국산 딸기 베트남 전 점에서 상시 판매

- 오는 14일부터 베트남 13개 전 점에서 판매

- 내년 5월까지 약 500톤 가량의 국산 딸기 판매 수출 계획

- 선도 유지 위해 항공기로 이동, 수확 다음날이면 베트남 점포에서 판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베트남에 '딸기'를 납품한다. 전체 500톤 규모다.

롯데마트는 경남 진주와 산청에서 생산된 국산 딸기를 배트남 현지에 내년 5월까지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국산 딸기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등 6개점에서 국산 딸기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고 오는 14일부터는 매장을 7개 점포 더 확장한다.

이번에 수출되는 딸기의 물량은 약 500톤으로 금액으로는 약 15억원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월에는 10톤 규모의 양파를 수출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4톤 규모의 버섯을, 올해 3월에는 1톤 규모의 딸기를 베트남에 수출하며 수출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올해 3월 베트남 호치민의 4개 점포에서 판매한 국산 딸기는 판매 가격이 베트남산보다 2배 이상 높음에도, 사흘 만에 준비된 물량 10톤이 모두 판매됐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국산 딸기 가격은 330g에 18만 동(베트남 화폐 단위, 원화로 약 8000원)으로 베트남산 딸기 보다 약 2배 이상 비싸지만, 당도가 높아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3월 수출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 '딸기 수출'에 나서게 됐다.

베트남에서 기획전 형태로 국산 농산물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국내와 동일하게 수확기간 동안 점포에서 상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수출되는 딸기의 선도 유지하기 위해 항공기를 통해서 딸기를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지는 경남 진주와 산청 지역이다. 현지에서 오전에 수확한 뒤 항공으로 바로 운반되며, 그 다음날이면 베트남 점포에 진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 1차 물량으로 1.3톤 가량(1.3kg * 1000박스)을 판매했고, 3일 만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다른 농산품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aT센터와 협력해 딸기를 비롯해 사과, 배, 감, 포도 등 과일을 비롯해 수삼, 영지버섯까지 상품을 다양화해 국산 농산물 수출에 발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0톤 이상의 국산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사업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롯데마트를 통해 국산 농산물을 소개하며, 베트남 내에서도 우수한 품질이 알려져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며, “베트남 내에서 롯데마트가 가진 유통 인프라를 이용해 다양한 국산 농수산물을 수출하는 역할을 감당할 계획”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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