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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車전지ㆍ레드바이오 양 날개로 ‘글로벌 톱5’ 노린다
뉴스종합| 2016-12-13 09:18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LG화학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글로벌 톱 5’ 화학업체 도약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기초ㆍ정보소재 분야에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전지, 그리고 바이오 신사업 육성을 통해 현재 글로벌 10위권인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올해 매출이 2009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 이후 8년만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최대 1조2000억원까지 내다보는 곳도 있다.


LG화학 오창공장 관계자들이 생산된 자동차 전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디젤게이트’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현실화되며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수주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는 매출로 이어져 업계에선 오는 2020년 LG화학의 자동차전지 매출이 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미국 홀랜드와 중국 난징의 해외 생산거점 마련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위한 준비도 갖췄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사업은 향후 회사의 미래를 가를 중추적 사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제 전기차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쪽으로 시장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저가 소재를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출 것이고 다른 성능을 일부 다운그레이드하는 대신 용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계열사인 LG생명과학 합병 추진을 통해 바이오 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질병 예방, 진단시약, 신약개발 등 의학ㆍ약학과 접목된 생명공학 분야인 ‘레드바이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레드바이오는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5%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합병을 통해 장기적 재원을 마련해 레드바이오 시장 선도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세포 치료, 당뇨,프리미엄 백신 등에서 혁신적인 신약 과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LG화학의 투자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10∼20개 수준으로 확대하면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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