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연하게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할 것이라 밝혀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유권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함과 동시에 ‘인간 문재인’을 강조한 것이다.
[사진=헤럴드 DB] |
지난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은 지지를 호소하면서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님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못 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다시는 정권 뺏기지 않고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여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도 주창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지지연설을 통해 영남 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내 후보가 됐고, 19대 대통령이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3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1982년 만났다. 당시 사법연수원을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학생운동 전력으로 판사 임용이 거부된 문 대통령은 한 법무법인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난다. 이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동업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의 정치인생은 노 전 대통령과 항상 함께였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 문 대통령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다음해인 2004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소식을 듣고 바로 귀국해 변호인단 간사를 맡았다. 2005년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정무특보를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다.
8년 전,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봉하마을로 왔다. 이후 발인부터 영결식, 화장, 안치까지 함께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진행되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문을 낭독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