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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앉았다 일어날때 눈앞 캄캄, 기립저혈압 주의
라이프| 2017-08-24 06:5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기립저혈압은 눕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갑자기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혈액이 머리 부분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혈액이 시신경과 관련된 후두부에 덜 전달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되며, 심한 경우 실신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위중한 심혈관질환이 이러한 어지럼증, 실신과 같은 증세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급성심근경색환자의 5~10% 정도가 흉통 없이 실신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일 경우, 병원에 내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

심혈관질환과 같은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기립저혈압은 생활 속 몇가지 수칙을 정해 실천하면서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일어납니다. 또 튼튼한 혈관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유산소 위주로 운동합니다. 단, 탈수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실내운동을 추천하며, 급격한 자세변경이나 머리를 아래쪽으로 기울이는 동작은 저혈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돕도록 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술을 삼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서있어야 한다면 덥더라도 압박 스타킹이나 발목을 조여 주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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