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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 쑥쑥’ 전략 ②] 단백질ㆍ비타민 많은 등푸른생선ㆍ당근 많이 먹이세요
라이프| 2017-09-03 09:36
- 단백질 많은 등푸른생선ㆍ두부 등, 키 크는데 좋아
-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ㆍ치즈 등에는 칼슘이 풍부
- 과일ㆍ채소 속 비타민ㆍ식이섬유도 키 성장에 도움
-“햄버거ㆍ피자 등 인스턴트식품, 인 많고 무기질 부족”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질로 평가받는 것이다. 제대로 먹는 것, 즉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로 ‘잘 먹는 것’이다. 영양 섭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그나마 섭취된 영양분은 자녀의 기초대사에 먼저 사용돼 성장에 쓰일 여력이 없어진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에서 나는 건강식을 챙겨주는 것이 자녀의 키를 키우는 첩경이 된다. 즉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칼슘은 물론 등 푸른 생선 등에 많은 단백질, 채소ㆍ과일류에 많은 비타민ㆍ식이섬유가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키가 한창 자라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세 배가량의 단백질을 요구한다고 한다. 더욱이 키 크기란 바로 뼈의 길이 성장이기 때문에 뼈를 위해 충분히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도 어린의의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단백질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은 키 크는 데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 [헤럴드경제DB]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단백질은 우리 몸의 50%를 차지하는 영양소로 근육이나 인대를 형성하는 구성 요소”라며 “성장호르몬 역시 단백질 계통이다”고 말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콩이나 두부가 대표적이다. 콩, 두부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성장호르몬 촉진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등 푸른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키도 크면서 비만도 예방하려면 기름기가 많은 고기보다는 담백한 생선이 좋다. 고기를 먹더라도 가급적이면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잘 알려진 대로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는 영양소다. 새우나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다시마,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음식으로 식단을 짜면 좋다. 비타민은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은 물론 여러 내장 기관의 발달도 돕는다. 시금치, 당근, 호박, 김, 미역, 다시마, 버섯, 감, 귤, 딸기 등에 비타민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숙변을 제거하고, 유해물질을 배설하는 효과와 더불어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박 교수는 “식이섬유는 장의 기능을 도와주면서 영양소가 쉽고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현미, 고구마, 땅콩, 귤, 바나나, 우엉 등이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이다. 가급적이면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보다는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급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 크는데 방해가 되는 음식도 있다. 인스턴트ㆍ가공식품 등은 어린이의 성장이나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종종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렇게 한두 번 해당 음식을 먹다 보면 어린이의 미각은 특유의 자극적인 맛과 향에 금세 길들여진다. 요즘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돈가스, 피자, 햄버거를 꼽는 것도 이렇게 잘못 길들여진 미각 때문이다.

박 교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에는 인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인은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당연히 성장을 방해한다”며 “핫도그, 햄버거, 케이크, 탄산음료 등은 열량은 높지만 키 크기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먹어도 영양 공급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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