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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조정 수모 조선대ㆍ순천대 총장사퇴 공방
뉴스종합| 2018-08-30 17:01
광주 조선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교육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 조선대와 순천대가 포함되자 내부 구성원들이 총장책임론을 꺼내는 등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30일 광주전남대학가에 따르면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역량강화대학’ 불명예를 안은 순천대는 교수노조 성격의 교수평의회가 30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평가과정에서 드러난 대학본부 집행부의 소통부재, 무사안일, 컨트롤타워 부재, 무능력이 실로 놀랍다”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이어 “정통성 없는 2순위 박진성 총장은 지난 3년간 무능한 학교 운영으로 대학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으므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순천대 교수평의회는 총장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총장해임’ 투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총장 측은 “사퇴보다는 수습이 먼저”라며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광주전남 최대규모의 사학인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이하 대자협)도 지난 28~29일 이틀간 회의를 열어 이번 역량강화대학 명단에 포함된 것에 책임을 지고 강동완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강 총장은 “기득권을 내려 놓고 거취 등 모든 것을 이사회와 대자협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강 총장은 다만 사퇴시기는 2018학년이 끝나는 내년 2월에 사직키로 했다.

조선대와 순천대 외에 세한대, 송원대, 남부대학 등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앞으로 학생정원감축(10%)이 단행되면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줄어들어 교세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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