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文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영빈관’은 어떤곳?
뉴스종합| 2018-09-18 11:51

정상급 국빈숙소…최고예우 시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용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기간 묵을 것으로 보이는 백화원영빈관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빈관이다. 그동안 북한을 방문한 국가 정상이나 정상급의 고위층을 위한 숙소로 활용된 곳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최고 예우로 대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북 1ㆍ2 차 정상회담 당시 남측 대통령들 모두 여기에 묵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했을 때 백화원영빈관에 머물렀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백화원영빈관를 사용했다. 최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에 머물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98년)과 특사로서 북한을 방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2005년), 남북 1차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임동원 특사(2000년)도 이 백화원영빈관에 묵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머물렀다.

백화원영빈관는 1983년에 평양 중심지에서 멀지 않은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지어졌다. 백화원은 말 그대로 백 가지의 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이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백화원영빈관는 울창한 숲과 호수가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는 대리석과 샹들리에 등 고급 가구들로 꾸며져 있다.

3개의 동으로 구성된 초대소는 숙소뿐 아니라 회담장도 갖추고 있어 내빈들이 머물면서 회담도 가능하다. 남북 1ㆍ2 차 정상회담은 모두 백화원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초대소는 외부와도 차단돼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지난에는 2006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아침 조깅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사실을 통보받기도 했다.

성기윤 기자/skysu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