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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스포츠인권특조단’ 출범 후 진정사건 지난해 4배
뉴스종합| 2019-03-25 13:44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이 출범 한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스포츠 분야 진정의 4배에 이르는 진정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25일 인권위에 따르면 특조단이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간 접수한 진정은 20건이다. 지난 한해 동안 전체 스포츠 분야 진정 건수는 5건이다.

유형별로 진정내용을 보면 ▷ 선수단 또는 학교장의 폭력·성폭력 행위 방치에 따른 피해 ▷ 폭력행위 전력 지도자의 재임용 ▷ 지도자의 과도한 훈련 요구로 인한 부상 ▷ 폭력 행사 지도자에 대한 문제 제기 후 대회 출전 불이익 ▷ 문제 제기에 대한 연맹의 부적절한 대응 등이다.

대학생, 직장인 등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선수까지 피해자 범위도 다양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인권위는 출범 이후 대표전화(☎1331 및 ☎ 스포츠 인권 전용 상담 02-2125-9862, 9863)와 메신저 카카오톡(검색창에 ‘스포츠인권’ 검색), 텔레그램(아이디: hrsports), 전자우편(sports@nhrc.go.k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정을 접수하고 있다.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안은 모두 특별조사단에서 조사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전문적인 심리 회복과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특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여성 가족피해지원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특조단 관계자는 “1건의 진정은 10건의 유사 피해가 존재함을 뜻한다”며 “체육계 자체 조사 때는 알리지 못한 피해자들까지 모두 아울러 더 많은 피해자가 조사단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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