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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돌아다닌다” 간밤 서울 강동·송파서 잇단 신고
뉴스종합| 2019-10-24 09:09
[그래픽=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간밤(23일 밤~24일 아침)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들 야생 멧돼지들은 번식기와 월동 준비를 앞두고 먹이를 찾아 도심 한복판과 주택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0시 5분께 서울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에 멧돼지 5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7시까지 강동구 둔촌2동 주민센터와 광진교, 송파구 풍성중학교·서울아산병원 부근 등 6곳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관계자는 똑같은 멧돼지들이 이동하면서 신고가 여러 곳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포획단과 함께 수색했으나 아직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17일 강동·송파구에 소재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멧돼지가 목격되기도 했다.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처법도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우선 멧돼지와 마주쳤다면 절대 자극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멧돼지가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동물이라 소리를 지른다든지 빨리 뛰며 그걸 목표물로 인식하고 달려들어서 물거나 들이박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서 나무나 담 등 주위 은폐물 쪽으로 천천히 몸을 피한 후 119 등으로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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