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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사고 조치하려다… 30대, 후속 차량에 치여 숨져
뉴스종합| 2019-10-28 11:10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경기 하남시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에 내린 30대 운전자가 후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0분께 하남시 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분기점 판교 방면 도로에서 3차로를 달리던 K5 승용차와 4차로를 달리던 투싼 차량이 접촉사고가 났다.

1차 사고 자체는 경미했으나 사고 조치를 위해 투싼 차량 운전자 A(31) 씨가 분기점 너머 갓길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리면서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현장으로 다가가려던 A 씨는 분기점 가드레일을 넘어 고속도로 위에 오르자마자 B(39) 씨가 모는 아반떼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갑자기 도로 위로 올라온 A 씨를 B 씨가 미처 보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 관련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언제나 2차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고 지점 후방에 반드시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속 차량에 사고사실 알리고, 112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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