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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화재 이틀째…실종자 밤샘 수색 진척 없어
뉴스종합| 2019-11-20 09:09
지난 19일 오전 제주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제주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난 대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당국이 밤샘 수색을 펼쳤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전날 일몰 시작부터 이날 6시까지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 등 1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선체 발견 위치와 익수자 발견 위치 등을 중심으로 구역을 나눠 야간 수색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선원 12명 중 전날 수습한 사망자 김모(60) 씨 외에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 등 27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 수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으나 전날 오전 4시를 전후한 시각 화재 사고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전소됐다. 이 배엔 선장 정모(55) 씨 등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 국적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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