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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층 해운대 아파트서 수백 개 ‘유리파편 비’…주민 대피소동
뉴스종합| 2019-12-04 10:25
지난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 교체 작업중 유리파편 수백 개가 건물 아래로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고층 아파트 유리 외벽 보수 작업 중 유리가 깨지면서 유리 파편 수백 개가 아래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이 아파트 T2동 44층에서 유리 교체작업 도중 가로 1.2m, 세로 1.6m 크기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약 110m 높이에서 떨어진 유리 파편 수백 개가 단지 내 지상 놀이터와 구름다리, 진입로 등으로 쏟아졌다. 일부 유리 파편은 인근 키즈월드, 실버월드 등 어린이·노약자 시설은 물론이고 놀이터 우레탄 바닥에 박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고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쏟아지는 유리 파편에 놀라 건물 안으로 황급히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사고 이후 안내 방송을 내보내며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다음날 오전 유리 파편을 완전히 수거했다.

파손된 아파트 외벽 유리 교체 작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올여름 태풍 등으로 일부 파손되거나 금이 간 유리를 밀착 테이프 등을 이용해 뽑아내고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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