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중로·이동섭 떠나보낸 안철수 “어렵지만 이 길 가겠다”
뉴스종합| 2020-02-24 11:0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4·15 총선에 앞선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 가능성을 놓고 “그 당 대표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되레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어렵지만 이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의원 중 통합 내지 연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각 의원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고민도 많을 것”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하겠으니 마음 불편해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달 귀국 직후부터 보수통합 합류설에 선을 그어왔다. 최근 안철수계로 꼽힌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차례로 미래통합당 행을 택했지만, 그럼에도 중도의 제3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마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통합당이 총선 승리 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나서겠다고 한 말에는 “(주장이)너무 나갔다고 본다”며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국가적 위기 상황인데, 이땐 전 국민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쓴 ‘국민의당’이란 당명을 다시 쓰게 된 데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어준 이름”이라며 “(선관위가)이 외에는 다 거부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지지도가 비교적 낮은 데 대해선 “4년 전에도 선거 3주 전까지 침체돼 있었다”며 “그때 느낀 것은 중도, 무당층 유권자는 끝까지 지켜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든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인되면 그때부턴 아주 빠른 속도로 지지가 모이는 게 기존 거대 양당과 다른 점”이라며 “이번에도 그렇게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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