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유엔 “중남미 경제, 올해 대공황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침체 온다”
뉴스종합| 2020-04-22 05:53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보호복과 마스크를 쓴 볼리바리안 국가수비대원들이 폐쇄된 시장 근처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수년째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올해 경제가 18% 더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남미 지역의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남미 지역에 올해 대공항을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영문명 ECLAC)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중남미 경제가 5.3%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930년 대공황 당시 -5%나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의 -4.9%를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침체라는 것이 CEPAL의 분석이다.

CECAL은 코로나19 위기가 교역 감소와 원자재 값 하락, 국제 금융환경 악화, 관광 수요 감소, 송금액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중남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최악의 경기침체로 빈곤율은 30.3%에서 34.7%로 높아져 3000만명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실업률도 지난해 8.1%에서 11.5%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라별로는 수년째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18% 더 후퇴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는 각각 -6.5%, 브라질은 -5.2%, 칠레, 페루는 각각 -4%의 성장 전망치가 제시됐다.

‘석유 대박’으로 56.4%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가이아나 외에 도미니카공화국(0%)만이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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