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CDC 소장 “올겨울 더 강력한 코로나 온다”
뉴스종합| 2020-04-22 14:35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오는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바이러스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필드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올겨울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 공격은 현재 우리가 겪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레드필드 소장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 이야기(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를 했을 때 그들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소장은 감염 증가에 대한 우려로 최근 연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는 “주 공무원들은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토록 하는 한편, 검사와 접촉 추적을 확대해나감으로써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상 독감은 9월부터 진행되는데, 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최소 355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 중 3만4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WP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게 되면, 이미 붕괴위기에 놓인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태스크포스 조정관은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에 관한 레드필드 소장의 의견에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우가 특히 나빴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조기에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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