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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파크’로 서핑산업 업그레이드… 시화MTV 일대 후끈
부동산| 2020-07-24 09:54

국내 서핑 프로리그가 출범하고 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이 개장을 앞두면서해양레저의 중심으로 떠오른 시흥 시화MTV 일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동아일보, 채널A, 코리아서프리그(KSL)는 ‘서핑 프로리그 출범 및 서핑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을 맺고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 이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에 출전할 대표 선수를 육성하고 서핑 대중화에 힘쓰기로 협의했다.

그간 서핑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벨’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정착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돌입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대한서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서핑인구는 2014년 4만명에서 2019년 40만명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대표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3m 가량되는 서핑보드에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 수칙이 지켜지는 데다, 인공서핑장의 경우 수준별, 시간별로 서퍼들의 인원을 조절해 수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가능해서다.

이처럼 서핑 인구가 늘면서 강원도 양양, 충남 태안 만리포를 비롯해 부산 송정, 제주, 경북 포항 등 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이 ‘서핑 스팟’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국내 ‘서핑 성지’라고 불리는 강원도 양양군 죽도·인구 해변 일대의 경우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쇼핑숍,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독자적인 상권이 형성돼 일명 ‘양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일부 지역은 2년 사이 공시지가가 2배 가량 뛸 정도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올 하반기에는 이러한 서핑의 열풍이 경기도 시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시흥 시화 시화MTV 거북섬수변공원 일대에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이르면 올 하반기 오픈 할 예정이어서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고의 인공 서핑장이 웨이브파크가 개장되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356일 질 좋은 파도를 느끼며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웨이브파크의 주요 시설로는 시간당 1000개의 파도를 만드는 서프코브(Surf Cove),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가칭),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하다. 또한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웨이브, 아일랜드 스파, 레크레이션풀 등 온 가족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전문가들은 웨이브파크로 국내 서핑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흥시에 따르면, 웨이브파크가 완공시 1400명 이상의 직접 고용과 8400여명의 고용파급 효과가 예상되고, 일본과 중국 등 국내외에서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파크 완공시기가 다가오면서 시화MTV 내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4월 말 분양한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1.2대 1로 치열했다.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웨이브스퀘어’ 상업시설도 대부분 분양을 끝냈다. 일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수변상가 토지가도 2019년 상반기 3.3㎡ 900만원대에서 현재 1800만원으로 2배 상승했다. 향후 오래 머무르면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생활형숙박시설도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가치는 확 뛸 전망이다.

웨이브파크 관계자는 “인공 서핑장은 수준별, 시간별로 서퍼들의 인원을 조절해 수용할 수 있는데다 야외에 조성이 됐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필수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레저로 떠오를 것”이라며 “웨이브파크가 개장되면 서핑 관련 다채로운 대회나 이벤트를 마련해 서핑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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