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전기차 업체 니콜라 ‘거짓 의혹’에 미 법무부도 조사 착수
뉴스종합| 2020-09-16 08:30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법무부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법무부가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조사에 나선다. 니콜라가 기술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 검찰청은 니콜라가 수많은 속임수를 저질렀다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자체적인 조사는 물론 앞서 조사에 들어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도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EC 조사 자체도 초기 단계인만큼 검찰이 어느 정도 수준의 조사에 돌입했는지는 미지수다.

니콜라 측 대변인은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여부는 답하지 않은 채 “밝힐 것이 있다면 밝히겠다”고 WSJ에 말했다.

SEC에 이어 검찰까지 조사에 착수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니콜라 주가는 8.27% 급락했다.

니콜라는 ‘제 2의 테슬라’로 기대를 받으며 지난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 수많은 거짓말로 미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 맺는 법’이란 보고서에서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니콜라가 과거 공개한 트럭 주행 영상이 사실 언던 위에서 굴러 내려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니콜라는 해당 영상이 3년 전 촬영된 것으로, ‘자체 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 같은 표현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 하락을 목적으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SEC는 니콜라 사기 의혹은 물론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가 공매도를 목적으로 한 시장 조작 의도가 있었는지도 보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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