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빌게이츠가 띄워준 화이자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서 부작용 보고
뉴스종합| 2020-09-16 09:28

[로이터]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가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1만2000명 이상은 2회차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보고된 부작용이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금까지는 ‘안전 신호’(의약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추가 조사를 필요로 하는 부작용에 관한 정보)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 중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지금까지 나타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6일 심각한 부작용 발생 탓에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시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영국과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는 화이자를 꼽으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백신은 화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은 지난 3월 화이자를 포함한 다수 기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선언했고,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등의 주식을 소유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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