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주요 동맹국, 푸틴·시진핑보다 트럼프 못 믿어
뉴스종합| 2020-09-16 10:08
(왼쪽부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로이터,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 국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 국가 등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에서 6월10일부터 8월3일까지 성인 1만327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 세계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를 물었을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6%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23%) 대통령, 시진핑(19%) 주석보다 낮은 16%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치며 꼴찌를 차지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이 59%로 13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20~40%대의 응답이 나와 과반이 미국에 호감이라고 답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일본의 경우 작년 68%에서 올해 41%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퓨리서치센터는 “일본과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역대 최저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는 모든 국가에서 10~20%대를 기록해 미국에 대한 신뢰도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

한국인의 경우 17%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46%)보다 29%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로 조사 대상국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70∼80%대를 유지했다.

세계 주요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_최종 [123rf]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을 압도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6%만 ‘잘했다’고 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다른 국가들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20%를 넘지 않았다.

모든 조사대상 국가에서 중국,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대응이 미국에 비해 더 나았다고 응답했다.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꼽아달라는 질문엔 한국과 일본에서만 각각 77%와 54%로 미국이 1위였다. 유럽 국가 및 캐나다, 호주에서는 40~50%의 응답 비율로 중국을 첫 번째로 꼽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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