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추석때 고향·여행 가겠다 17%뿐…30여년 만에 최저치
뉴스종합| 2020-09-18 10:5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올 추석에 고향 또는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17%로 최근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명절 풍경까지 바꿀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18일 추석 연휴 고향 방문 또는 여행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16%만이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또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반면 81%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동계획은 한국갤럽이 1898년 관련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추석 연휴 이동할 것이라는 응답은 30%를 넘었다. 2016년에는 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20%대 초반, 50대 16%, 60대 이상 5%로 나타났다.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가족이나 친척과 만남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추석에 가족 또는 친척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38%만이 있다고 답했다. 59%는 없다고 답했다.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만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던 것에 비해 절반 이상 접촉이 줄어든 것이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46%)에서 가장 많았다.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다. 반면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는 세대간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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