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인텔, 삼성 언급 없었다…“위탁생산 확대할 것”
뉴스종합| 2021-01-22 09:29

사진=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인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팻 겔싱어는 21일(현지시간)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등 외주 생산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월 15일 저의 CEO 임기가 시작되면 후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반도체업계와 증권가 등에서는 이날 외주 생산 확대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련 발표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겔싱어는 이날 “인텔의 2023년 제품 대다수가 내부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7nm(나노미터) 공정의 진전 상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며 “초기 검토에 기초할 때 7nm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진전에 만족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포트폴리오(제품군)의 범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실적 발표에 참여한 밥 스완 현 인텔 CEO 역시 “인텔은 지난 해 7월에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었던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 6개월간 7nm 공정을 회복하는 데 전념해 2023년으로 예정된 일정에 돌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 물량 중 일부 물량은 외부 파운드리(외주 생산) 파트너를 일정 부분 활용할 것이고 이는 로드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그동안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생산까지 직접 해온 종합 반도체 회사였다. 겔싱어의 발언은 앞으로도 여전히 직접 생산이 주를 이루겠지만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한 생산도 확대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인텔이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경우 대만의 TSMC나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수 있어 시장에서는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인텔 측은 “지난 몇 년간 발전시킨 외부 파운드리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 제품 로드맵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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