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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연기 ‘차세대중형위성 1호’ 22일 오후 3시 재도전!
뉴스종합| 2021-03-21 11:28

차세대중형위성 1호 비행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민간위성시대 서막을 열게될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당초 계획보다 연기돼 22일 다시 발사 도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당초 20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예정이었던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소유즈 발사체 상단(프레갓)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전기지상지원장비(EGSE)란 발사체 상단과 연결돼 발사 전까지 상태 모니터링, 제어 등을 수행하는 지상지원장비를 말한다.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소유즈 발사체 관련업체들과 함께 분석분석한 전기지상지원장비 전력상승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재현시험을 21일 수행하고, 22일 15시 7분에 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 경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38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 정상적으로 임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한다.

발사 후 고도 497.8km의 궤도에서 약 6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정밀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는 500kg급 중형위성 2기를 국내 독자 개발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부터 1612억원의 예산을 투입, 항우연을 중심으로 개발에 착수해 국토관리 및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초정밀 광학관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호기는 오는 2022년 초 발사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확보된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3기의 중형위성을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기술 검증, 4호는 광역 농림상황 관측, 5호는 수자원 관측에 활용된다.

발사체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중형위성급 시스템 및 표준본체(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체에 이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정밀 광학탑재체를 국내 독자모델로 개발했다. 정밀 광학탑제체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대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00kg이상 경량화 됐으며, 차세대 기술인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영상자료장치를 탑재해 무게 및 비용을 줄이고 저장용량을 크게 높였다.

김성훈 차세대중형위성사업단장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중형급 위성의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함으로써 2호부터는 산업체가 주도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하게 되는 등 국내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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