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반도체기술로 식중독균 5분내 현장서 잡아낸다
뉴스종합| 2021-03-29 09:31

국제학술지 'ACS 나노' 3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나노구조체를 이요한 식중독 유해균 실시간 포집 신속현장판별 기술.[나노종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식당 등 현장에서 유해 식중독균을 5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신속 진단기술이 개발됐다.

나노종합기술원은 나노바이오 개발센터 이경균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강태준 박사 공동연구팀이 반도체 공정기술로 구현된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유해 식중독균 신속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마다 식칼, 도마 등 조리도구와 식재료의 병원성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 현장에서 식중독균의 선별적 포집과 센싱하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돼왔다.

연구팀은 반도체 기반 바이오-멤스(Bio-MEMS) 공정기술을 활용한 나노섬모 구조체와 박테리아 효소 감응 유전자 프로브 기술 융합을 통해 잠재적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식품 재료와 주방도구로부터 유해 식중독 세균을 실시간으로 검출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멤스 공정 기술이 적용된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나노섬모 구조와 탄성을 지닌 폴리머 나노패턴을 이용하여 물리화학적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병원성 박테리아를 포집하고 센싱하는 특성 확보했다.

이 기술을 현장 식중독 검사에 적용할 경우 다양한 주방환경에서 식중독균의 신속한 포집·분석은 물론, 나노구조에 의한 항균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식중독균의 2차 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이경균 박사는 “개발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나노포집기 대량생산, 현장 성능평가 및 검증을 위한 추가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3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