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작구, 용봉정 근린공원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뉴스종합| 2021-03-29 09:58
용양봉저정 자연마당에서 본 서울 시내 야경. [동작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다음달 30일 새롭게 조성될 용봉정 근린공원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은 정조가 화성으로 행차할 때 한강을 건너며 쉬어가던 행궁이다. 인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사육신공원 등 풍부한 개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조망 명소다.

‘용이 머리를 들어 꿈틀대고 봉이 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음식점, 무도장 등 위락시설로 이용되어 ‘용봉정’이라고 불려져,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구는 지역주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일제잔재를 청산해 올바른 역사를 세우고 동작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공모를 마련했다.

공모기간은 4월 15일(목)까지며, 동작구민이면 누구나 1인당 1점을 제출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홈페이지와 연계된 국민생각함 또는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명칭은 참신성·상징성 ·의미 등을 기준으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우수작 5건을 선정한다.

우수작 5건은 공원개장일인 4월 30일 실시할 현장 선호도조사와 동주민센터 설문조사를 거쳐 동작구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당선작 3건을 선정한다.

구는 최종 당선작에 대해 6월 이후 시상한다. 서울시 지명위원회와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거쳐 11월 이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용양봉저정 공원 주변에 2018년 7월부터 한강 조망데크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수목 및 초화류 등을 심어 도심 속 자연마당 역할을 하고 있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명칭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공원 명칭을 발굴해 용양봉저정 일대와 나아가 구정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관심있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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