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삼성전자 폰보다 샤오미 폰이 더 낫다?”

전면 카메라 구멍(펀치홀)이 디스플레이 아래 감춰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불과 하루 차이를 두고 바로 이 UDC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각각 출시했다. 세계 최초 UDC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샤오미 첫 UDC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최근 UDC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각기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에, 샤오미는 일반적인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인 미 믹스4에 UDC를 적용했다.

UDC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풀(full)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전면 카메라 구멍을 촬영을 할 때에만 나타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구멍 위를 픽셀(화소)로 덮어, 픽셀 사이로 빛이 들어가 카메라가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펀치홀을 감출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술력에 따라 펀치홀의 존재감에도 차이가 난다.

우측 상단에 희미하게 보이는 갤럭시Z폴드3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샘모바일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경우 특정 조건에서 볼 때 펀치홀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단 평이 잇따르고 있다. 흰 바탕에선 펀치홀을 가린 픽셀이 그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수도 400만픽셀로 전작보다 낮아져 화질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DC는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가 위치하는만큼 투과되는 빛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소수를 낮추고 픽셀의 크기를 키우다보니 어쩔 수 없이 화질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세계 최초 UDC 폴더블폰이란 것 자체가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 미 믹스4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AronHwang테크리뷰 유튜브 캡처]

상대적으로 샤오미 미 믹스4 UDC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다. 흰 바탕에서 UDC를 비춰볼 때 둥그런 그물이 비교적 희미하게 보인단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샤오미는 미믹스4 UDC에 픽셀 밀도 400ppi를 구현했다. UDC에 픽셀 밀도가 높을수록 카메라와 화면의 일체감이 올라간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UDC폰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역시 기존의 노치 디자인 대신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거쳐 2023년부터는 UDC를 적용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