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곽상도 털어낸 野, ‘이재명 특검’ 화력집중…이준석 “유감 표명 그칠 일 아냐”
뉴스종합| 2021-10-05 11:02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참석자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마스크와 리본을 부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헤럴드경제=정윤희·신혜원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대장동 특혜 개발(화천대유)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한 번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에 그칠 상황이 아니다”며 특검 수용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시가 정치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변명을 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논란을 빚은 곽상도 의원이 지난 2일 사퇴하며 ‘내로남불’ 부담을 덜자, 즉각 반격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것도 특검 공세의 동력이 됐다. 이 대표는 당장 6일부터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서 청와대까지 도보투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다는 ‘너희가 아무리 두들겨도 나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냐’는 정치적 해명을 하는데 MB(이명박)식 해명”이라며 “그렇게 떳떳하면 특검을 통해 같이 규명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전날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 구속 등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책임론에는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지금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아직 검찰수사 들어가고 특검도 해야 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벌써 쓸고 지나가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유동규 씨는 여러 정황상 상당히 이재명 지사의 정치 행보 속에서 이 지사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걸로 보인다. 정치이벤트 때마다 사람도 많이 끌어오고 당원 모집도 많이 도와줬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특정 민간인이 수천억 챙겨 먹도록 부패구조를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이라며 “유동규 행동대장이 혼자 저지른 개인비리라는 가짜프레임은 안 통한다. 유동규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드러나면 이재명은 공동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의, 공정을 기치로 외치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과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아마 내일쯤 당대표가 (대장동 특검 촉구를 위한) 도보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어서 전국 각지에서 거리마다 주요 길목마다 출퇴근 시간에 피켓 시위를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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