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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이익 증가, 정부 실책으로 땅값 오른 탓"…이낙연 "남 탓 여전"
뉴스종합| 2021-10-05 21:30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이 지사는 이날 OBS에서 방송된 제 13차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민간업자들의) 개발이익이 늘어난 건 총리님 인정한 것처럼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값이 올라서 그런 것"이라며 "그 문제를 저한테 책임 묻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문제는 국민의힘이 시의회 동원해서 지방채 발행을 막고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막아 제가 포기하느니 불가피하게 민간자본이라도 투자해서 최대한 개발이익 환수하자했던 것"이라며 "최초 예상이익의 70% 저희가 4600억, 개발업자 1800억 이렇게 한 것이고, 땅값이 살짝 오르는거 같아서 제가 추가로 공산당 소리 들어가면서까지 인가 조건을 붙여서 추가 920억 환수했다"고 강조했다.

민간업자의 개발이익이 과도하게 커진 것은 부동산값 폭등이란 정부의 실정 때문이지 최선의 조치를 다 한 자신의 잘못은 아니란 설명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잘된 건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의 탓 하는 것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지난번 TV토론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사건을 '호재'라고 답한 것과 관련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과,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건 다를 수 있다. 제가 왜곡하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아닌 민주당 내부 문제제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저만큼 많이 비판한 사람도 드물 것"이라며 "윤석열 씨건 곽상도 씨건 제가 매우 빈번하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었다고 말씀 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토론 때 문재인 후보께 '우리가 우리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국민은 또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했다"며 "저는 그 당시에 이재명 후보가 했던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절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7년 민주당 경선 당시 추격자였던 이 지사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거친 공세를 가한 것에 비하면 지금의 자신은 매우 절제하는 태도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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