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洪 ‘공매도 폐지’ 주장에 劉 “화끈하다고 좋은 것 아냐” 반박
뉴스종합| 2021-10-07 16:19

지난달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의원이 먼저 면접을 치르고 나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공매도 폐지’를 주장한, 같은 당 경쟁자 홍준표 의원을 향해 “경제와 금융 정책은 단순히 화끈하다고 좋은 게 아니다”며 실현 가능한 정책공약으로 경쟁하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이 공매도 폐지를 주장한)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백번 공감한다”면서도 공매도 금지를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주식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우리 증시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만다”며 “외국인들이 떠나고 주식시장이 더 나빠지면 개미들 피해는 더 커지는데, 그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 공매도 문제에 대한 자신의 대안으로 서킷 브레이커 도입과 불법·무차입 공매도 처벌 강화를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주식시장에 일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매도를 자동으로 금지할 수 있는 차단장치(일종의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를 도입해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또 “불법 공매도, 무차입 공매도를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개인과 기관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의 격차를 줄여 개인이 기관에 비해 공매도에서 불리한 측면을 없애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사적 이익을 위한 거짓 공시는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주식 공매도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식 공매도 제도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만 이용하는 주식 외상거래 제도”라며 “동학개미들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주식 거래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폭락을 더욱더 부추기는 역기능도 한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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