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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경선 후 혼란·위기 시작되면 역사의 죄인…자정능력 증명해야”
뉴스종합| 2021-10-09 17:1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이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 민주당다운 가치로 이긴다는 것을 국민 앞에 증명해 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에 혼란과 위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민주당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는 결과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당의 혼란과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안한 후보'가 아닌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호소다.

이 후보는 특히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를 동시 언급하며 "불행하게도 여야는 모두 부정부패 문제를 그대로 떠안고 대선에 임하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행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을 방치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반칙과 특권, 부정과 비리가 승리하는 세상을 물려주게된다. 우리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건을 수사중인 사정기관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부패청산 및 개혁의 역할이) 공수처, 검찰, 경찰에 맡겨졌다. 그러나 검경의 수사 의지가

충분히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며 "핵심기관 압수수색과 핵심 관련자 소환조사를 미적거리는 것 같다는 국민의 의심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신복지 정책을 소개하며 영국 정부의 일주일 12만원의 보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 작가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해리포터는 300조 원이 넘는 이득을 영국과 조앤 롤링에게 안겨줬다. 사회보장제도의 선물"이라며 "저는 모든 국민을 위한 국민의 집을 짓겠다.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그 실험부터 실패로 끝났다. (반면) 제가 주창한 신복지 정책은 EU와 OECD 등 국제사회가 수용한 미래 비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도민들을 향해서는 "평화경제를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으로 만들고, 경기도와 한반도를 세계 최고 최후의 투자처로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북도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기북도에 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접경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등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해 평화경제 시대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며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국제화를 추진하고 파주를 통일경제특구로 지정, 국제평화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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