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의혹 덮어씌우기, 민주당 지지자도 수긍 못해"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괴벨스식 세뇌선동을 중단하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이낙연 전 당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28.3%를 얻은 이 지사를 크게 앞질렀"다며 "많은 분들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 지사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미개인이 아닌 국민은 이 사건이 '국힘게이트' '이재명의 최대치적'임을 금방 파악하신다"는 전날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을 향해 막말을 했다"며 "이 지사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철저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라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오죽하면 대표적인 친여 단체인 참여연대와 민변까지 나서서 대장동 게이트를 '공공의 탈을 쓰고 민간이익을 극대화한 사건'으로 규정했겠는가"며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