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AI 중심지·글로벌 관문공항·반도체 미래도시”…野후보, 호남구애 ‘총력’
뉴스종합| 2021-10-11 19:15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주자 ‘빅4’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다양한 호남 공약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이날 본경선 ‘스타트’를 끊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 표심공략에 이은 것이다.

이날 광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합동 토론회 첫 순서인 호남권 공약 발표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 경제권에 50조원을 선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호남, 영남의 학교에 반도체 학과를 만들어 졸업한 인재들이 서울, 인천, 경기로 가지 않더라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호남 교통 인프라 구축,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 선도 도시 육성, 인공지능(AI) 산업 중심도시 등도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호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광주는 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전남은 우주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고 호남이 잘 살고,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미래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호남에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며 무안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고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홍콩식 개발로 새만금의 서해전진기지화 ▷산업단지 조성 기업에 매립지 100년 무상임대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공항공단과 에어시티 조성 등도 내걸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호남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세우고 함께 동행하겠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 앞머리에 올려서 5·18과 국민의힘의 역사적 화해를 완성시키겠다”고 했다.

호남 특임장관 임명도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인사, 정책, 예산, 새만금이라든지 지역 내의 여러 가지 큰 현안 사업들, 지역의 농산물 안정제도 등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호남 특임장관을 임명해서 그분에게 힘을 실어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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