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劉 “文 ‘대장동 철저수사’ 지시 뜻 뭐냐”…尹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뉴스종합| 2021-10-13 19:08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제주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장동 특혜 개발(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의 진의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문 대통령 지시를)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나”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하신 분으로서 (문 대통령의 지시가) 진짜 철저하게 수사를 하라는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충 덮어주라는 뜻인가”라며 “저는 도무지 해석이 안된다, 해석을 좀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저는 검사 시절에 욕을 먹더라도 (검찰)총장님 말도 잘 안 들었다”며 “비리가 보이면 수사하고, 수사해 드러나면 처리하면 되는데…”라고 답했다.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유 전 의원이 “그래서 무슨 뜻이라고 보나”고 재차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순진하게,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며 “(문 대통령이)저한테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다. 저는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답했다.

지난 2019년 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할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어서 유 전 의원은 “철저히 수사를 하려면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수사는 거침이 없어야 한다. 나오면 다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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