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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결정해준 文대통령에 심심한 사의”
뉴스종합| 2021-12-24 14:05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특별사면·복권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적힌 노트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사면·복권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서 사면 결정에 대한 감사 뜻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이 많았으나 사면을 결정해준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냥 담담했다"며 "내가 (병원에)오전 9시에 들어와 뉴스를 같이 보고 메시지를 구술로 받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특별사면·복권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사면·복권됐다. [연합]

퇴원 후 거처 문제를 놓고도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은 신병 치료에 전념하신다고 한다"고 했다.

또 "신경계 치료에 전념해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들은 좀 빠른 시일 내 만나시겠다고 하고,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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