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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김건희 녹취 방송, 정치관음증 악용한 악질 공작”
뉴스종합| 2022-01-17 10:06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이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데 대해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악질적 공작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친여 매체 기자라는 사람의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단순히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정치공작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취재를 빌미로 환심을 산 뒤 상대방의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한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녹취록을 방송한 MBC에 대해서도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임에도 반론권도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우리는 20년 전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도둑 맞았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2002년 대선 당시 여당에서 정치공작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며 “김대업 병풍 공작, 후보 배우자 10억원 수수 공작, 후보 측근 20만달러 수수 공작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대 정치공작 모두 대선 이후 재판에서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관련자들은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정권을 민주당이 빼앗아간 이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또, “20년이 지난 지금, 지상파 언론까지 나서서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믄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MBC가 최소한의 양심을 갖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과 부인 김혜경씨 관련 사안도 방송해서 국민들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무도한 정치공작 사기 집단에 정권을 빼앗겨 또다시 대한민국을 낭떠러지로 내몰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선거판 분위기를 타락시켜 국민들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 한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현명한 국민들의 수준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저들은 저급해도 우린 품위 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실현 가능한 비전과 공약을 주면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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