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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4조 추경’에 “대선 직전 ‘악성 포퓰리즘’ 전주 노릇”
뉴스종합| 2022-01-17 11:4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 정부가 설 전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300만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비롯해 약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 다시 ‘악성 포퓰리즘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무엇이 다르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월 추경은 6·25 전쟁 때인 1951년 1월 이후 7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며 “국가 재정에 미치는 해악과 미래세대에 부담 전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부여당발 포퓰리즘은 고무신 선거, 막걸리 선거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더 몹쓸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법 제90조에 따르면, 계획보다 초과로 징수된 세금이 생기면 해당 연도에 발행한 국채를 먼저 갚아야 한다고 돼 있다”며 “이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가불 추경’으로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도,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이 차지 않는가 보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또, “도대체 얼마나 나라 곳간을 몽땅 털어먹고 빚잔치를 벌여야 정부 여당의 탐욕의 배를 채울 수 있을지 참으로 암담하다”며 “한국은행은 긴축을 하겠다고 하는데, 국가재정법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며 적자 국채 찍어내며 포퓰리즘 뒷돈을 대고 있는 현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아니면 민주당 앞잡이 정부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적 발언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제1야당도 비판해야 할 일들은 비판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눈치 보고 여당에 얹혀 가려 하지 말고, 망국병인 포퓰리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방파제 쌓을 생각은 안 하고 생선 나눠줄 궁리만 하는 자들은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며 “기득권 정당 후보들은 50일 뒤 자기 패거리의 먹거리를 생각하고 있겠지만, 저 안철수는 50년 뒤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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