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도’서 좀도둑으로…80대 조세형, 출소 한달만에 또 절도
뉴스종합| 2022-02-18 12:58
조세형 씨.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때 ‘대도(大盜)’로 불리던 조세형(84) 씨가 출소 후 또다시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와 공범 1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며 총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처인구 일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의 공범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조씨를 붙잡았다.

앞서 조씨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 주택에서 1200만원대 금품을 훔쳐 같은 해 6월 구속됐다.

이런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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