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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인플레 악순환 진입할 수 있어…유류세 인하 연장"
뉴스종합| 2022-03-04 08:2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조치가 3개월 더 연장된다. 인하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생겨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가 상방압력이 더 생겨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나섰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유류세 인하조치가 3개월 더 연장된다. 인하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생겨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가 상방압력이 더 생겨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6개월간 유류세 20% 인하 연장 조치를 시행했다.

홍 부총리는 "4월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한다"며 "또한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각에서 전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inflationary spiral)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특히 높은 물가상승률은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민생과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거시경제 운영 측면에서도 상반기 물가안정에 집중하여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유류세 인하 조치 외에도 ▷가격·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 ▷비철금속시장 가격불안 지속시 외상방출한도 확대, 방출기간 3개월 연장 등 한시 추가지원 조치기한 등 연장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 각각 0.5%포인트 인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3월에도 지원 등 물가안정책을 실시한다.

홍 부총리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글로벌 인플레를 포함한, 러시아 침공사태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파고(波高)를 슬기롭게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물가의 경우 가격결정이 자율화된 시장경제하에서 정부 조치 및 노력만으로 물가안정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는 바, 이 자리를 빌려 관련업계들도 가격 인상시기 및 인상폭 조정 등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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