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바이든 내일 정상회담…원전동맹도 선언
뉴스종합| 2022-05-20 11: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한다. 이튿날인 21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간 만남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성사됐다. 새로 취임한 우리 대통령의 방미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앞선 것은 29년 만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도 이례적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관련기사 2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출발, 순방길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24일엔 일본에 머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일 양국과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대북 문제 해법을 모색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오산미군기지에 착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한다.

이튿날 오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청사 5층 집무실과 접견실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진다. 이후 두 정상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회담 핵심 의제는 경제안보, 대북정책, 역내협력 등이다. 양국은 이번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주도로 출범을 준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참여도 양국 정상 간 회담 의제다. 해외 원자력발전 시장의 한미 공동 진출 선언 등 원전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해 한미 장병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까지 방일기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미일정상회담을 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7차 핵실험일 수도 있고 미사일 시험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돼 있다”고 밝혔다. 강문규·정윤희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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