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과감한 정부 개혁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주에 부처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의 후속 조치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기업 현장 방문과 아울러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 기업인, 바라카 원전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과 투자 유치, 첨단 과학기술 협력은 경제 외교의 핵심”이라며 “경제 외교를 뒷받침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고, 우리의 모든 제도를 잘사는 나라,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실행에 옮겨야 된다”며 “제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언급했습니다만,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과 생각도 과감하게 변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도체 공장 하나 짓는데 우리 경쟁국은 3년, 우리는 8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과 규제의 틀을 과감하게 깨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또 파격적인 성과주의도 도입해서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을 포함한 중점과제 20개를 선정, 부처별 후속조치 계획이 보고됐다. 특히, ‘3+1 개혁’에서는 법치주의에 기반한 노동개혁,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개혁, 상생의 국민연금 개혁 등 기존 ‘3대 개혁’에 혁신을 주도하는 정부개혁이 추가됐다.

윤 대통령은 부처별 정부업무평가 결과와 관련해 “국무위원들께서는 평가 결과를 되짚어 보며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일류 부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개선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