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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Z세대가 기대하는 ‘미래의 업무환경’
뉴스종합| 2023-06-21 11:14

글로벌 사회 전반에서 Z세대가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25년까지 Z세대는 아태지역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현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과 동일한 규모다. 사회 각계 리더들이 미래를 구상하고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Z세대를 어떻게 참여시킬까 고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매년 더 많은 Z세대가 노동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직장인으로서 근무를 시작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워크’가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된 만큼 Z세대는 비대면 업무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업무 환경에 대해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Z세대의 직장, 업무 문화, 리더십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리고 Z세대가 바라는 미래의 업무 환경은 어떤 것일까.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최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의 역할”에 대해 Z세대의 의견을 조사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Z세대는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기술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8%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한 디지털 업무공간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Z세대들은 업무 공간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소로 ‘파일 및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원격 접근성(20%)’과 ‘최신 디바이스 구비 여부(18%)’를 꼽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 Z세대의 10명 중 6명은 구직 시 시간과 공간에 제약 받지 않는 근무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55%)보다 높은 수치이다. Z세대는 본인의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Z세대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커리어 확장을 위해 디지털 기술 역량 계발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가 커리어 확장에 필요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 학습을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Z세대를 위한 미래 근무 환경의 핵심은 ‘유연성’과 ‘하이브리드 업무 공간’이다. ‘유연성’은 단순히 원하는 시간에 원격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각기 다른 시간대와 공간에서 일하더라도 팀과 동료 간의 유대를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팀원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변화해가는 업무 환경에 맞춰 비즈니스를 재편할 때,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과 ‘하이브리드 업무 공간’의 저변에 ‘기술’이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5G, 멀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은 조직 내부의 혁신과 협업을 극대화시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데 근간이 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Z세대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직원들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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