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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화소 카메라가 70만원 ‘헐값’” 삼성도 놀랐다
뉴스종합| 2023-07-07 21:51
아너90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억화소 카메라가 겨우 70만원…삼성 잡으려고 별 짓 다 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2억화소 카메라 스마트폰이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한화로 78만원에 불과한 가격으로 2억화소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 대비 사실상 ‘반값’ 수준이다.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공세가 매섭다.

아너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선보인 중급 스마트폰 아너90을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아너90은 6.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7 1세대 칩셋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2억화소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66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고가는 550유로, 한화 78만원부터 시작한다.

아너90

유럽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 가운데 한 곳이다. 중국 업체들은 몇년 전부터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서기 위해 가성비를 앞세운 유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폰 시장,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시장 등에서 갈수록 치열한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가운데 2억화소 카메라를 처음으로 적용한 갤럭시S23 울트라의 출고가는 159만9400원. 칩셋 및 기타 사양만 놓고 보면 아너90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다만 카메라 성능을 중시 여기는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한편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새로운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5 및 갤럭시Z폴드5를 전 세계에 공개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언팩 전후로 폴더블폰을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아너가 오는 12일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밝힌 가운데 중국의 원플러스도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폴드·플립5 출시에 맞춰 중국 업체들이 삼성폰 ‘발목잡기’ 나선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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