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감이 필요해?” 대학가에 ‘마약 광고물’ 뿌린 40대 잡혔다
뉴스종합| 2023-10-24 10:50
홍익대 캠퍼스 곳곳에서 발견된 마약 광고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서울의 일부 대학 캠퍼스 내에서 마약 구매를 권하는 듯한 내용의 광고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이 광고물을 배포한 40대 남성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24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대학가에 마약 구매를 권하는 광고물을 배포한 혐의로 전날 오후 8시 28분쯤 40대 남성 A씨를 서울 송파구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와 광진구 건국대, 22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 액상 대마 판매를 광고하는 명함형 전단지를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홍익대 미대 건물과 건국대 예술문화관에서 '액상대마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광고물이 발견돼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명함 크기 광고물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액상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적'이다"라는 글과 함께 환각 효과가 설명돼 있고, 뒷면엔 QR 코드까지 새겨져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 대상으로 마약 광고 명함을 배포한 후 사기 범행을 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 주거지에서는 소량 용기에 담긴 불상의 액체가 발견돼 경찰이 감정을 의뢰 중이다.

경찰은 최근 행적과 공범 여부, 통신, 포렌식 등을 토대로 공범 여부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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