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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 장관 “2030년까지 핵심 광물·소재에 13조원 이상 국내 투자”
뉴스종합| 2023-10-27 09:18
방문규(오른쪽 세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방문규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불금 간담회’를 주재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2030년까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핵심 광물, 소재와 관련된 13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불금 간담회’에서 “각 국의 공급망 정책들로 우리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전환 노력을 점검하고 공급망 강화를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가운데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성민석 SK온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등 배터리 3사와 배터리 소재 업체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차전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국내 핵심 첨단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주요국들도 이차전지 관련 공급망 관련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이차전지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흑연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이 품목들은 국무원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해 통관 기간이 지연되거나 수출이 안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 94%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정부는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개발,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기술 연구 등으로 중국산 흑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차전지 핵심광물 사용량 감축 관련 주요 기술 개발 사업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2023~2026년 233억원) ▷나트륨 배터리(2024~2027년 307억원) ▷실리콘 음극재(2024~2027년 310억원) ▷리튬메탈 배터리(2024~2028년 1987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중국 기업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LFP 배터리 개발 사업의 주요 목표는 양극 소재의 국산화와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가진 LFP 배터리셀 제조기술 개발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 제품 개발을 위해 기존보다 양극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최대한 많은 리튬 이온이 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꺼워진 양극 전극이 리튬 이온의 이동을 제약하지 않도록 적합한 전해질도 개발한다.

방 장관은 "기업들의 투자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완화, 세제, 인프라 등을 전방위 지원하겠다"면서 "나아가 근본적으로 핵심 광물을 적게 사용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리튬메탈 등의 기술 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들을 적극 마련하겠다”면서 “회복세에 있는 우리 수출에 이차전지 산업도 힘을 적극 보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취임한 방 장관은 로봇 업계를 시작으로 업계 인사들 만나는 '불금 간담회'를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불금 간담회는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의 줄임말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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