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흑인 조지 플루이드 살해 경찰관, 교도소 흉기 습격
뉴스종합| 2023-11-25 16:54

2020년 조지 플루이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떠오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캠페인 [AP]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흑인 인권 운동의 도화선이 된 조지 플루이드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백인 경찰관이 교도소에서 흉기 습격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7)이 전날 다른 수감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AP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중급보안 교도소인 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쇼빈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전날 낮 12시30분께 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습격당해 교도관 등 직원들이 구명 조치를 했으며, 추가 치료를 위해 해당 수감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확인했으나 그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쇼빈은 2021년 미네소타주 지방법원에서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징역 22년 6개월 형을, 이듬해에는 연방지법에서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쇼빈은 당초 최고등급 보안 교도소인 미네소타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 8월 투손 연방 교도소로 옮겨졌다.

쇼빈의 변호인은 그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격리를 주장했고, 실제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로 독방에서 지냈다.

쇼빈은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하려던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 "숨 쉴 수 없다"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이 사건은 전 세계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지난주 미국 대법원은 살인죄 유죄판결에 대한 쇼빈의 상고를 기각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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