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조응천 “김종인이 ‘2명’ 배제했고…민주당은 총선서 제1당 올랐다”
뉴스종합| 2023-11-27 15:22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21대 국회의원으로 지금 총평을 하자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비루함"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어느덧 직업형 국회의원, 생계형 국회의원들로 돼가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정풍운동의 주역은 대개 초·재선이었다"며 "21대 국회를 보면 선수가 낮을수록, 연령이 어릴수록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밥벌이 수단으로 하면 안 된다"며 "지사형을 추구해야 하는데, 선수가 낮을수록 자꾸 생계형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파열음 끝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도 국민이 보기에 '쟤들도 비슷하게 노력한다, 바뀐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우리 당이 먼저 변하고 획기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며 "그게 자극제가 돼 여당도 그에 필적하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게 대한민국 정치가 밥값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공천의 핵심은 누구를 인재로 영입해 공천을 주느냐보다 어떤 사람을 배제하느냐다"라며 "20대 공천 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 두 분을 배제했다. 그게 20대 총선에서 1당이 되는 데 큰 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김종인 위원장이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또 "거대 양당이 적대적 공생 관계로 대치 상태를 갖고 이어져 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민생은 점점 도탄에 빠져있는데, 그러면 정치를 바꿔야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노릇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국회의원으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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