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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결정 D-1’ 코리아 원팀, 분초 쪼개 막판 유치 총력전(종합)
뉴스종합| 2023-11-27 15:47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프랑스 파리)=배문숙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 재계 총수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 총집결했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는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을 구성해 28일(현지시간) 예정된 BIE 총회 당일 투표까지 하루 분초를 쪼개 마지막 유치활동에 나선다.

우선, 한 총리는 27일 오후 늦게까지 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 중인 BIE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세미나와 리셉션을 포함해 촘촘하게 면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최대한 끌어모을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투표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을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가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현대차 아이오닉6와 기아 EV6 등 아트카 10대를 파리에 투입했다.[연합]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를 방문 중인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 등 6대 그룹 총수들도 28일 최종 투표순간까지 숨가쁘게 뛰며 유치교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계는 그간 유치교섭을 전개하며 파악한 상대국과의 경제협력수요를 토대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한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현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복체험 행사 등을 펼치고 세느강 엑스포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고 싶다고 대표단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약식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전날 파리에 도착해서 최태원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이틀간 어떻게 유치교섭을 할 지에 대해 전략회의를 오후 10시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최선 다해서 유치 교섭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실장은 “현재까지 마음을 정하지 않은 국가가 과연 있느냐 하는 게 사실 의문”이라며 “(마음 정한 것을) 표출하지 않은 국가는 흔들리기 때문에 안 했을 수가 있다. 그래서 저희쪽으로 마음을 정한 국가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기업 총수, 사장님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면 기업들이 활동 과정에서 얻은 게 많다고 한다”면서 “부산 엑스포 꼭 유치 해야되지만 유치 과정에서 우리 국가도 얻은 게 참 많고 우리 기업들도 경제협력 기회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또 “양자 면담관련 어떤 나라와 정확하게 하는지 이걸 말씀 못 드린 거 양해 부탁한다”면서 “이유는 출국해 오는 과정에서도 한 나라가 흔들렸단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쪽으로 확실히 왔다고 들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정보 입수하고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쪽 지지 표명한 나라 흔들리지 않는 게 1번이고, 사우디 지지표명한 나라 중에 흔들리는 나라를 가져오겠다는 게 2번”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가만 있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우리 측이 접촉하고 있는 국가 수와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마지막 유치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경쟁국에 우리 측의 동향이 알려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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