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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논란 김미화…“라디오하차…징벌 감수”
엔터테인먼트| 2013-03-25 11:20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미화(49)가 자신이 진행 중인 시사 프로그램 CBS 표준FM(98.1㎒)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25일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며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남겼다.

최근 일부 매체가 김미화의 201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부분 표절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스타강사 김미경(48)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직후여서 파장은 크게 확산됐다.

김미화는 “외국학자의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에서 그 이론을 인용한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지만 글귀를 일부 옮김으로써 연구자로서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고 사과하며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김미화는 사과와 아울러 자신의 논문의 독창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강호동과 유재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쓴 사람은 내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 논문에서 창의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논문과 친노좌파는 무슨 상관이기에 정치적으로 엮어서 기사를 쓰는지 몹시 불편하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011년 4월 외압 논란 속에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한 김미화는 같은 해 11월부터 CBS ‘김미화의 여러분’을 진행해 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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